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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1.3월의 벚꽃

퇴근길에 찰칵.

요즘 같은 시국에  가벼운 마음으로도 쉽게 어디 잘 가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오고 가는 일상의 길에서 벚꽃길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 같다.

 

도로가로 쭉 늘어진 벚꽃나무를 보면

역시 자연은 아름답다.

번쩍이는 화려한 고층 빌딩숲보다 

낮지만 완만한 자연 풍광을 보는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왜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할까..

 

갑자기 자연 예찬론자가 되는건가 ㅎㅎ

 

아무튼 툭 터진 시야를 갖고 싶은데

이 좁은 땅에선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모든 건물들과 전기선들이 시야를 가리는 현실이 조금 슬프긴 하다.

 

아무튼 날씨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올 한해 벚꽃은 어디에서 봐도 꽃의 색이 연해서 화려한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꽃이 주는 에너지가 좋긴 좋다! 

 

살아있는 모든 것에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기에

이 꽃이 주는 에너지는 향기와 더불어

우리들에게 생기를 불러일으켜 준다.

 

기분 좋지 않은 일이 있다가도

자연이 주는 천연색을 보면 기분이 다시 맑아지는 건

모두 꽃이 주는 자연스러운 에너지 때문이 분명하다.

 

일상의 늘어지는 기운 속에서도

오고 가는 작은 사람들과의 부딪힘 속에서도

힘내라고 마음을 토닥여주는 듯하다.

 

역시 봄!! 봄!! 봄!!

봄이다!!

 

봄꽃은 언제나 옳다.

누가 봐도 옳다.

누가 뭐래도 옳다.

 

막손이 함부로 막 찍어도

어떤 화려한 필터를 거치지 않아도

꽃은 아름다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라고 하지만

봄꽃이 만개한 지금 이 순간에는 꽃의 승리를 들어주고 싶다. 하하..

모든 사람들이 꽃처럼 아니 꽃보다 아름답다면

이 지구상은 아름다움으로 흘러넘칠텐데

갑자기 아쉽네. 

 

아무튼 아름다운 꽃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싶다.

봄꽃처럼 빛나는 나의 삶 너의 삶 우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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